같은 건물, 두 개의 수량
일본의 사무소 건물 하나를 네 곳에서 따로 셌더니 네 개의 값이 나왔습니다. 철근 총계는 1.8% 차이로 보였지만, 직경별로 열어 보니 D10에서 129t 대 47t — 2.7배였습니다. 어느 값이 맞는지를 가리는 글이 아니라, 왜 다른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글입니다.
게시 2026년 8월 27일·확인 시점 · 2026년 8월
핵심 요약
- 일본 공공건축수량적산기준은 이음을 D13 이하 6.0m·D16 이상 7.0m마다, 대근·스터럽을 콘크리트 단면 둘레(후크 없음)로 규정하고, 설계수량 × 1.04로 차이를 흡수합니다. 기준서는 자기가 무엇을 가정하는지 이미 밝혀 두었습니다
- 같은 건물·같은 기준인데 A社와 B社의 D10 물량이 129t 대 47t로 갈렸습니다. 그런데 합계는 1.8% 차이로 보입니다 — 2편에서 본 상쇄가 일본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
- 수량에는 계약의 수량과 실행의 수량 두 영역이 있고, 요구되는 성질이 반대입니다. 계약수량은 재현 가능해야 하고, 실행수량은 실제와 가까워야 합니다. 기준수량은 틀린 실수량이 아니라 다른 목적의 숫자입니다
- 제안은 하나의 모델에서 기준수량(Gross)과 실수량(Net)을 함께 내고 차이를 부재 단위로 대조하는 것입니다. 다만 현재 BuilderHub-R은 실수량 쪽만 냅니다 — 기준수량 대응은 지금부터 만들어야 합니다
1같은 건물을 넷이 셌습니다
일본의 사무소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. 연면적 약 10,000㎡, 지상 8층, 최고높이 약 30m. 같은 도면, 같은 건물을 네 곳에서 따로 셌더니 네 개의 값이 나왔습니다. 이 편은 그 네 값 중 어느 것이 맞는지를 가리는 이야기가 아닙니다. 왜 다른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.
| 비교 항목 | ① A社 | ② B社 | ③ SS7 할증 없음 | ③ SS7 할증 있음 | ④ 3D (BH)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콘크리트 (m³) | 7,556 | 7,491 | 6,960 | 7,500 | 7,423 |
| 거푸집 (m²) | 34,980 | 36,070 | 30,319 | 35,000 | 35,136 |
| 철근 (t) | 1,835 | 1,868 | 1,541 | 1,850 | 1,818 |
| 압접 개소 | 17,614 | 15,646 | 13,882 | — | 17,558 |
모델은 두 전문가 적산 사이에 놓입니다. 철근 기준 A社 대비 −0.9%, B社 대비 −2.7%. 그리고 압접 개소는 이음을 몇 번 하느냐를 직접 나타내는 숫자인데, 모델 17,558에 대해 A社 17,614(+0.3%), B社 15,646(−11%) — 같은 건물의 이음 판정이 두 회사 사이에서 2천 개소 가까이 갈렸습니다.

2기준서는 자기가 무엇을 가정하는지 이미 밝혀 두었습니다
原文 — 公共建築数量積算基準(令和5年改定) 第4編 第3章 第2節 「鉄筋の計測・計算」 1 通則 (공공건축 수량적산기준 2023년 개정판 · 제4편 제3장 제2절 「철근의 계측·계산」 1 통칙)
- 鉄筋の数量は…原則としてコンクリートの設計寸法に基づき…計測・計算した長さを設計長さとし… (철근 수량은 원칙적으로 콘크리트 설계치수를 기준으로 계측·계산한 길이를 설계길이로 한다)
- 2) フープ、スタラップの長さは…コンクリートの断面の設計寸法による周長を鉄筋の長さとし、フックはないものとする。 (대근·스터럽 길이는 콘크리트 단면 설계치수의 둘레로 하고, 후크는 없는 것으로 한다)
- 4) …径13mm以下の鉄筋は6.0mごとに、径16mm以上の鉄筋は7.0mごとに継手があるものとして継手箇所数を求める。 (D13 이하는 6.0m마다, D16 이상은 7.0m마다 이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음 개소수를 구한다)
- 9) 鉄筋について、その所要数量を求めるときは、その設計数量の4%の割増を標準とする。 (철근 소요수량은 설계수량의 4% 할증을 표준으로 한다)
1편에서 본 일곱 가지가 그대로 여기 있습니다. 연속성을 보지 않고 간격을 정해 놓고, 피복을 빼지 않고 콘크리트 치수를 쓰고, 대근·스터럽은 후크를 없는 것으로 하고, 개수는 올림 + 1로 세고, 나머지는 4%로 덮습니다.
그런데 「실제 배근 형상에서 나온 수량」에 해당하는 이름은 없습니다. 設計数量(설계수량)은 「설계도서에 적힌 개수와 설계치수에서」 구하는 값이지, 실제로 배근된 형상에서 구하는 값이 아닙니다.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— 2D 도면에서는 낼 수 없는 값이니까요. 이 글이 「한 열을 더하자」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없는 칸입니다.
3수량에는 두 개의 영역이 있습니다
| 계약의 수량 設計数量(설계수량) · 所要数量(소요수량) / 통칭 Gross | 실행의 수량 실제 형상 기반 / 통칭 Net | |
|---|---|---|
| 쓰이는 곳 | 계약 · 공사비 산정 · 협의 | 실행예산 · 발주 · 원가관리 |
| 기준을 정하는 주체 | 국가 公共建築数量積算基準 · 공공건축 수량적산기준 | 회사 자사 실행 기준 |
| 바꿀 수 있는가 | 개인·기업이 바꿀 수 없음 | 회사가 스스로 정함 |
| 요구되는 성질 | 모두가 같은 값을 낼 것 | 실제와 가까울 것 |
계약의 수량은 정확할 필요보다 재현 가능해야 합니다. 6.0m마다 이음을 놓는 규칙은 정확성을 포기하고 재현성을 택한 결과이고, 계약 문서로서 그것은 옳은 선택입니다. 실행의 수량은 반대입니다 — 발주서에 적히는 숫자이고, 현장에서 남거나 모자라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.
기준수량은 틀린 실수량이 아닙니다. 다른 목적의 숫자입니다.
하나를 다른 하나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지금까지 실패해 온 이유입니다.
그렇다고 이 자리가 멈춰 있는 것도 아닙니다. 국토교통성도 3D 모델 기반 적산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. 다만 기존 적산 기준과 3D 데이터 사이의 거리가 멀어, 현재는 3D 데이터를 적산 소프트웨어로 변환한 뒤 기준에 맞춰 다시 작업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. 형상에서 나온 수량과 기준에 맞춘 수량 사이를 사람이 매번 손으로 건너다니고 있습니다. 이 글의 제안은 그 왕복을 한 표 안에서 끝내자는 것입니다.
4할증률은 누가 정합니까
§1 표의 ③에는 각주가 붙어 있습니다. SS7의 적산 기능은 산출 결과에 할증률을 곱해 쓰도록 권장되며, 이 비교에서 사용한 값은 콘크리트 1.08 · 거푸집 1.15 · 철근 1.2입니다. 그리고 그 할증률은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— ①과 ②의 수치에 가까워지도록 설정했습니다.
이 문장을 그대로 읽어 주십시오. 할증률은 먼저 있는 답에 맞추기 위해 정해진 값입니다. 통상 업무에서 이 값을 정하려면 구조 엔지니어의 경험치와 고도의 판단력이 필요합니다.
- 할증률을 정할 때 구조설계사무소는 경험에 크게 의존하며, 젊은 설계자는 불안해하고 최종 결정은 선배 설계자가 내립니다.
- 구조사무소는 내역서 기반 데이터가 부족해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지고, 제네콘과 수량 차이가 생겨도 평행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 값이 움직이려면, 먼저 반박할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.
경험으로 정한 숫자는 반박할 수 없습니다. 반박할 수 없는 숫자는 협상되지 않고, 협상되지 않으면 그대로 갑니다.
5실행 영역에는 선택지가 있습니다
앞 절에서 나눈 두 영역 중 실행의 수량 쪽은 회사가 스스로 정합니다. 그래서 이 영역에서는 회사마다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. 아래는 국내 두 건설사의 사례입니다 — 일반 명제가 아니라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는 예로 읽어 주십시오. K사와 M사는 서로 다른 회사이고, 양쪽 모두 사명은 밝히지 않습니다.
| 예전 · 2D 적산 | 지금 · BIM | |
|---|---|---|
| 정미량을 어디서 | 2D 도면 + 계산 규칙 간격으로 나누고, 이음을 정해 놓고, 후크를 빼고 | 실제 배근 형상 모델에 있는 그대로 |
| 할증률이 덮는 것 | 실제 로스 + 2D가 못 센 몫 | 실제 로스 |
국내 K사가 축적된 데이터로 검증한 수준은 이렇습니다 — 2D 적산을 100으로 놓았을 때 콘크리트 97, 철근 96. 그 3~4가 근거 없이 얹혀 있던 몫입니다.

다른 회사의 사례를 하나 더 봅니다. 그리고 이것은 파일럿이 아닙니다. 국내 M사는 빌더허브 실행산출을 5년, 47개 프로젝트에 적용한 뒤 2025년에 사내 기준을 개정했습니다. 그 개정의 첫 항목이 「철근 수량산출 할증률 점진적 축소 — 30% 축소」입니다. 할증률 자체가 30% 얇아졌다는 뜻이고, 물량이 30% 줄었다는 말이 아닙니다.


오해가 없어야 합니다.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. 줄인 것이 아니라 줄여도 되는 만큼을 알게 된 것입니다. 30%를 회수하고도 현장이 모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기 때문에 가능했고, 그래서 「점진적」입니다. 어떤 부재에서는 오히려 늘어납니다.
이 전환이 무엇을 드러냈는지는 M사가 공개한 개선 전 진단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. 개선 전 상태로 꼽은 세 가지 중 마지막이 「실행수량 초과 — 원인불명」이고, 그 원인은 「공사완료 후 실정보고」였습니다. 물량이 넘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왜 넘었는지는 알 수 없었고, 그것마저 공사가 끝난 뒤에 알았다는 뜻입니다.

차이가 있다는 것보다, 차이에 이름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.
2편에서는 「사람이 수천 장을 전수 검토할 수 없어서 못 봤다」고 했습니다. 여기에 하나를 더해야 정확합니다 — 대조할 기준선도 없었습니다.
6제안 — 기준을 바꾸지 말고, 두 개를 함께 냅니다
| 기준수량 設計数量(설계수량) · 통칭 Gross | 실수량 실제 형상 · 통칭 Net | |
|---|---|---|
| 근거 | 公共建築数量積算基準 공공건축 수량적산기준 | 실제 배근 형상 |
| 이음 | D13 이하 6.0m / D16 이상 7.0m마다 | 부재 연속성 + 주문길이 판정 |
| 대근·스터럽 | 단면 설계치수 둘레, 후크 없음 | 피복두께 + 후크 발길이 |
| 개수 | 올림 + 1 | 피복·시작점 반영 |
| 할증 | 설계수량 × 1.04 | 실측 (별도 로스율 산정) |
| 시공용 철근 | 포함되지 않음 | 포함 |

7검증은 세 열로 — 이름만 바꾸면 됩니다
| 한국 현장에서 부르는 이름 |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 | |
|---|---|---|
| ① 기준이 되는 계약·예산 수량 | 2D 적산 (실행수량) | 積算基準数量 기준수량 · 통칭 グロス(Gross) |
| ② 형상에서 나온 수량 | 3D BIM (목표수량) | 実数量 실수량 · 통칭 ネット(Net) |
| ③ 실제로 투입된 수량 | 철근 SHOP (실시공) | 施工数量 (鉄筋加工集計表) 시공수량 · 철근가공집계표 · As-built |
①의 이름만 제도에 따라 달라지고, ②와 ③은 어디서나 같습니다. 그리고 ①과 ② 사이의 차이는 기준의 차이, ②와 ③ 사이의 차이는 시공의 차이입니다. 두 종류의 차이를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식의 핵심입니다.
차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, 차이에 이름을 붙이자는 것입니다.
①과 ②의 차이는 기준이 만든 것이고, ②와 ③의 차이는 현장이 만든 것입니다. 섞여 있으면 어느 쪽도 손댈 수 없습니다.
8정직하게 · 어디부터
- 차이가 큰 부재부터. 이음·정착 판정이 지배하는 보·기둥·벽체 수직근, 이형 형상이 지배하는 기초.
- 간섭검토와 같은 모델에서. 이미 배근 모델을 만들고 계시다면 물량은 추가 작업 없이 나옵니다.
- SS7 CSV·Revit 연계로 입력을 줄이고, 2차 집계(구획별 취합·차감)까지 자동화.
필요한 것은 더 적은 철근이 아니라, 설명할 수 있는 철근입니다.
출처
본 글은 공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리이며, 법령 해석이나 자문이 아닙니다. 제도는 수시로 바뀌므로 실제 적용 시에는 원문과 소관 기관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